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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국 여행기

나의 미국 여행기 2 : 동네 구경

by 리치데스크 2024. 2. 2.

동네 한바퀴

이 동네는 주택가라서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아파트 같은 고층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심처럼 복잡하지도 않다.
살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리돈도 비치

저녁에 해변에 가기로 했다.
해변 이름은 리돈도 비치(Redondo beach).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차로 10~20분 정도 걸린다.
한국에서는 바다에 가려면 시간을 잡아서 계획을 세우고 가야 하는데
여기서는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일상 속에서 아무 때나 산책하듯이 가면 되니 그 점이 참 좋다. 

 
관광객들이 꽤 오는 곳 같다. 조금 늦게 가서 그런지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상가 규모나 해변의 크기 등을 봐서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 같았다.

 
상가 쪽을 가봤는데 음식점도 많이 있었다. 바닷가라서 해산물 요리하는 곳이 많았다.

 

 
바닷가라서 갈매기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밥도 먹고 쇼핑센터에도 가고

다음날 동네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캘리포니아라서 그런지 길가에도 야자수가 있었고 하늘도 맑고 푸르렀다.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처럼 여기서는 야자수를 쉽게 볼 수 있다.
야자수 하나 만으로도 이국적인 느낌이 확 와닿는다.

 
다음날은 조금 멀리 있는 식당에 가게 되었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구경할 겸 쇼핑센터에  들렀다.
쇼핑센터에서 특별히 살 것은 없었지만 구경도 하고 이래저래 돌아다녔다.
 

 
직장을 다니다가 다른 분야로 가기 위해서 잠깐 쉬면서
그동안 수고한 나에게 보상차원이기도 하고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여유가 없을 테니까 시간 날 때 쉬려고 온 것도 있고 어쨌거나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공원 산책

공원에 산책 겸 운동 겸 다녀오기도 했다.
이곳은 공원이 잘되어 있고 여러 군데가 있어서 좋다.
 

 
공기도 맑고 잔디, 나무도 잘 가꾸어져 있고, 다람쥐나 새들도 많다.
특히 다람쥐는 한국에서 산에 갔을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등에 줄무늬가 있는 다람쥐가 아니라  온몸이 짙은 색으로 덮여있는 청설모가 많았다.
여기 있는 동안 줄무늬 다람쥐는 거의 못 봤고 청설모를 많이 봤다.
청설모는 사람이 와도 아주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은 도망도 안 간다. 사람들이 자기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오히려 어떤 다람쥐는 사람한테 와서 '먹을 거 없어요?', '먹을 것 좀 주세요.' 하는 것 같은 청설모들도 있었다.

이곳의 하늘은 정말 파랗다.
공기에 먼지가 없는 것 같다. 이곳에서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따뜻하다가 조금 있으면 피부가 따끔따끔해진다.
처음에는 '왜 이렇지?' 했는데 공기가 너무 맑다 보니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쬐서 피부가 따가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만큼 공기가 깨끗하다. 물을 사 먹는 시대는 이미 이루어졌고 공기마저 구매하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된다. TV를 보면 공기청정기 광고가 많이 나오는데 아마 공기를 구매하는 전단계는 아닐는지...
 
여기도 분명 12월인데 따뜻하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12시간  정도 날아와서 봄 같은 날씨를 즐기고 있다.
겨울이 따뜻해서 12월이 맞나 싶을 정도다.
온화한 날씨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하늘도 보고 산책로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