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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국 여행기

나의 미국 여행기 9 : 롱비치(Long Beach), 퀸 메리(Queen Mary), 우정의 종각(Korean Bell of Friendship)

by 리치데스크 2024. 2. 14.

롱비치로 가는 도중에 들른 햄버거집

오늘은 롱비치에 가기로 했다.
점심은 가는 도중에 있는 햄버거집에서 먹기로 했다.

햄버거와 퀘사디아,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케첩 옆에 할라피뇨 피클이 있는데 톡 쏘는 매운맛이 입맛을 잡아준다.

햄버거 속에 고기, 토마토, 채소 등 내용물이 많이 들어있었고 크기도 컸다.
패티가 위에도 한 장 들어있고 아래에는 고기가 얇게 쌓아 올려져 있다. 고기가 한가득이다.
퀘사디아도 치즈가 많이 들어 있었고 감자튀김도 두꺼우면서도 바삭했다.
여기 음식도 아주 맛있었다.

여기 있으면서 햄버거는 주로 인 앤 아웃이나 칼스 주니어에서 먹었는데 여기서는 오늘 처음 먹어본다.
아주 괜찮은 곳이다.
여기 이름을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오면서 보니까 Louis Burgers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롱비치로 출발~

롱비치(Long Beach)

롱비치는 말 그대로 해변이 길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경치가 좋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항구도 발달되어 있어서 무역과 어업이 발달한 곳이다.
그 외에도 여러 공업도 발달한 곳이다.

멀리 보이는 녹색 다리가 있는데 저 다리를 넘어서 롱비치로 간다.
저 다리는 중간이 꽤 높았는데 아마도 이곳이 무역항이다 보니 대형 선박이 지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오른쪽에 커다랗고 하얀 배가 보였다.

이제 멀리 보이던 다리에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항만이다 보니 배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컨테이너 크레인도 많이 보였다.

다리를 지나면서 아까 보이던 배도 더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
대형 유람선이다.
정말 아주 컸다. 몇천 명은 탈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였다.


다리를 건너서 롱비치로 들어왔다.
이곳은 첫인상은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롱비치의 도심에서 해안가로 향했다.
등대인데 집처럼 생겨서 정감이 왠지 정감이 가는 건물이다. 외롭고 쓸쓸한 등대는 아닐 것 같다.


해안도시답게 도로 옆에 요트들이 많이 있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산책 나가듯이 요트 타고 바다로 나갈지도 모르겠다.


옆면이 길고 검은 배가 있는데 저 배의 이름은 퀸 메리(Queen Mary)호다. 원래는 영국 배인데 더 이상 항해하지는 않고 지금은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퀸 메리호 뒤로 둥근 돔 모양의 건물이 보이는데 저 건물은 배에 승객들이 타고 내리고 하는 탑승용 건물이다.
돔과 배를 잇는 다리를 통해서 타고 내린다.
지금도 커다란 유람선이 승객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어떤 사람은 벌써 몇 마리를 낚았다.


앞에는 배가 지나가고 있다.
작은 크기의 배는 아니었지만 워낙 큰 배들이 같이 보여서 작아 보일 정도다.


도로 옆에는 커다란 돌을 쌓아 놓았는데 도로를 파도로부터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보통은 테트라포드를 많이 보아왔는데 돌을 쌓아두니까 더 자연스럽고 바닷가 풍경과도 잘 어울린다.


요트들이 정말 많이 있다.
이런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낚시도 하고 넓은 바다 구경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있겠지?

 


아까 건너왔던 다리를 건너고 있다.

우정의 종각(Korean Bell of Friendship)

우정의 종각이란 곳으로 가고 있다.
산페드로(San Pedro)의 Joan Milke Flores Park에 위치한
우정의 종각은 1976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 200주년을 맞아
한미 우호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종이 이곳에 세워졌다.

이곳 주위에 산책하러 나온 사람,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닷바람으로 연을 날리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종각이 보수공사에 들어가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탁 트이는 이곳에 마음을 달래려고 온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우정의 종각이 세워졌던 1976년이면 당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덜 하였을 텐데, 그때에 이민오신 분들이 여기에 와서 조국에서 온 선물을 보면서, 그리고 앞에 보이는 바다 반대편에 있을 고향과 가족을 생각하면서 마음에 위로와 힘을 얻고, 다시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피와 땀을 흘렸으리라 생각된다.


석양은 바다를 거울삼아 자신의 모습을 잔잔한 물결 위에 드리우고 있다.

 


석양이 만든 해안절벽의 아름다운 윤곽이 사라져 가는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