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종각(Korean Bell of Friendship)
지난번에 우정의 종각을 보러 왔을 때는 보수공사를 하느라 가려져있어서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공사가 다 끝나서 궁금했던 종각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공사하느라 설치했었던 가림막이 사라지고 우정의 종각이 보였다.
오늘도 하늘은 화창하고 바다는 푸르고 잔잔하다.
가까이서 보니 한국종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신년에 종로에서 타종 행사할 때 보던 보신각의 종처럼 생겼다.
종을 둘러싸고 있는 지붕이나 기둥, 단청도 한눈에 봐도 한국의 것임을 알 수 있다. 타국에서 한국의 것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당시 이곳에 와 계시던 한국 이민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했을까?
해안절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내려와 봤다.
자갈이 해변을 감싸고 있다.
노란색은 안전요원의 차량이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대기하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렇게 높은 곳을 내려왔구나.
해변에서는 바닷새들이 쉬고 있다.
다시 절벽 위쪽으로 난 길을 오르고 있다.
트럼프 골프클럽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소유의 유명 골프클럽에 가 보았다.
골프장의 경관이 아주 좋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게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너무 와보고 싶어 할 것 같다.
보이는 하얀 건물이 클럽하우스다.
벤치에 앉아서 집에서 싸온 점심을 먹고 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청설모가 나타났다.
과일 껍질을 줘봤는데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다.
나에게 와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눈치다.
여기에 사는 청설모는 사람이 자기들을 해치지도 않고, 먹이도 주니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반기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초면에 실례입니다만, 먹을 것 좀 주세요~
청설모가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청설모에게 밥을 줘봤다.
청설모에게 오늘은 한식 먹는 날이다
서양식 입맛을 가지고 있을 청설모가 한식을 좋아할까?
밥을 잘 먹는 것 같다.
오물오물~
음~ 새로운 맛이야. 부드럽고 촉촉해~
밥이 맛있었는지 점프까지 해가며 밥을 먹는다.
너도 한식 좋아하는구나!
한국 과자도 잘 먹는다.
밥을 손으로 쥐고 먹는다.
다람쥐 주먹밥이다.
이제는 아예 젓가락에 매달려서 밥을 먹는다. 젓가락질까지 할 기세다.
그림자를 보면 사냥하러 먹이에게 살금살금 다가가는 고양이처럼 보인다.
구석에서 쥐들이 그림자만 봤다면 엄청 무서워했을 듯!
그림자만 보고 두려워하는 자여!
그 실제 모습은 청설모이니라!
밥 먹으러 가는 청설모일 뿐.
맛동산의 땅콩 부스러기도 잘 먹고 있다.
여기에서 잘 먹는지 토실토실하다.
뒤에서 보면 다리가 짧은 강아지처럼 보일 정도다.
이 지점부터는 카트를 타고 갈 수가 없나 보다.
시계탑이 멋스러워 보인다.
나란히 세워져 있는 카트.
클럽하우스 앞에 분수대도 있어서 멋을 더하고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샹들리에가 보이고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보인다.
저택 스타일이라서 벽난로도 보인다.
이곳은 경치가 좋아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멋진 주택들이 많다.
Wayfarers Chapel (여행자 교회, 유리 교회)
지난번에 왔을 때는 결혼식을 하고 있어서 들어오지 못하고 정원만 보았는데 이번은 들어와서 볼 수 있었다.
지붕과 옆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유리 교회라고 불릴만하다.
"여행자여, 인생의 여정을 잠시 멈추어 보시게나.
이 물들이 당신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내면의 존재에 양분이 되도록 하시게나."
건물에 새겨놓은 글귀를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여행자 교회의 Wayfarer라는 단어가 단지 사전적인 의미의 여행자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인생의 험난한 길을 여행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에서 지치고 힘들어할 때 이곳에서 새 힘을 얻고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바닥의 벽돌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곳에서 결혼한 사람들의 이름을 벽돌에 새긴 것이라고 한다.
지워지지 않는 추억으로 행복하시기를~
Point Vincente Lighthouse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Point Vincente 등대에 왔다.
이날은 날씨가 좋고 조금 더워서 자판기에서 콜라를 샀다.
같은 콜라지만 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콜라는 더욱 시원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