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미국 여행기

나의 미국 여행기 6 : 리돈도 비치(Redondo Beach)

by 리치데스크 2024. 2. 7.

리돈도 비치(Redondo Beach) 가는 길

며칠 전 이곳을 밤에 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낮에 오게 되었다.
이곳을 가는 도중에 정말 멋진 광경을 봤다.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으로 가고 있는데, 오르막일 때는 보이지 않았던 풍경이 내리막에서 갑자기 펼쳐졌다. 구름에 둘러 싸인 섬이 보이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니 꼭 섬이 하늘에 떠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 광경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고, 처음 보는 것이라서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다가 "와~"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는 길도 너무 멋있다.
바다에 구름이 끼여서 그 광경이 너무 멋있다.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 같다.
내리막으로 향하는 길에서 산과 해안이 맞닿으면서 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장면이 보이는데 정말 장관이다.


그 섬이 또 보인다. 공중에 떠 있는 섬 같다.
이 섬의 이름은 카탈리나 섬이다. 길이는 35km이고 폭은 13km이다.
포르투갈 탐험가 후안 로드리게스 카브릴로(Juan Rodriguez Cabrillo)가 1542년 발견하고 산살바도르(San Salvador)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후 1602년 스페인 탐험가 세바스티안 비즈카이노(Sebastian Vizcaino)도 발견했는데, 그날이 마침 캐더린 축제일이어서 이 섬의 이름을 카탈리나(Catalina)라고 지었다고 한다.

구름에 가려진 섬을 보면서 푸른 해안을 따라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지금 사진으로 봐도 너무 아름답다.
사진이 그때의 광경을 전부 담아내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너무 멋있었다.

 

리돈도 비치에 도착

리돈도 비치에 도착했다.

도로 안내판에 Palos Verdes Bl라고 적혀있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REDONDO BEACH라고 적혀있다.
오는 길이 너무 멋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배들을 정박할 수 있는 부두가 나오고 근처에는 상점가가 있다.

 

 
전에 밤에 왔을 때에는 어두워서 잘 안 보였는데 낮에 보니까 느낌이 또 다르다.
같은 곳을 다른 각도로 찍긴 했지만 낮에 보는 것이 확실히 멋있는 것 같다.
아래는 밤에 갔을 때와 낮에 갔을 때의 비교사진이다.

 


선착장에는 여러 종류의 배가 정박되어 있다.
고기잡이 배보다는 레저를 위한 보트나 요트들이 많은 것 같다.


푸른 하늘과 잔잔한 바다 위를 유유히 떠가는 하얀 돛단배가 만들어낸 풍경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자세히 보면 바닥이 밋밋하게 되어있지 않고 고래가 새겨져 있어서 발걸음에 재미를 더한다.
이곳은 고래도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고래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다.

 


누군가가 모이를 주었는지 갈매기들이랑 비둘기들이 많이 모여 있다.

바닷가라서 갈매기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옆에 있던 갈매기가 날개를 펼쳐서 바닷바람을 타고 막 날기 시작했다.

"갈매기야!"

"나 불렀어?"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갈매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바닥에는 고래뿐만이 아니라 여러 해양동물들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조금 더 가면 모래 해변이 있다.

여기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오염돼서 먹으면 안 되는 물고기 종류를 표시해 놓았다.


어떤 상점의 지붕 위에서 펠리컨이 쉬고 있다. 펠리컨은 처음 본다.
바닷가라서 갈매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펠리컨을 보게 되었다.


바닷가답게 이곳 상점가는 해산물 식당이 많다.

바닷게 한 마리가 손님한테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다리가 바다 쪽으로 길게 나있어 서서 해변뿐 아니라 바다 구경을 쉽게 할 수 있다.


부두 쪽에서 모래 해변 쪽으로 가고 있는데, 도로 양옆으로 커다란 야자수가 쭉 늘어서 있다.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해 보인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


해안가에 있는 공원인데 잔디가 파릇파릇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여유 있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렇게 좋은 곳을 마음껏 보고 누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할까? 오늘은 나도 그 행복을 누리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참 감사하다.

 
지금은 12월인데 하나도 춥지 않고 따뜻한 날씨에 바다를 보고 있다.
해안선이 끝나는 언덕이 시작되는 곳부터 팔로스 버디스 지역이다.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고, 해안선이 길게 뻗어있다.
길고 하얀 파도가 해안선을 향해 한 줄로 달려오다 해변에서 부서진다.

 
여기서 일행들과 잠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이 좋은 곳에 데려가 주시고 구경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